안녕하세요 이랑입니다.



안녕하세요, 박이랑이라고 합니다. 잘 부탁드립니다.


나는 루 살로메 같은 여자가 되고 싶었다. 그래서 어떤 곳에서는 실제로 살로메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. 어떤 40대의 아내로 살면서 니체의 절망적인 사랑을 받았고, 릴케의 연인이었던- 그러면서도 스스로가 주체적인 예술가였던 매력적인 외양의 여성. 그래서 사실 조금은 고민을 했다. 내가 되고 싶은 것과 내가 되어야 할 것 사이에서.

하지만, 내가 만일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면 그 때 나의 이름은 역시 아무래도 이것 뿐이라고 생각했다. 다른 사람인 양 살아갈 때 너의 이름을 쓰는 것이, 너에게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앗아간 스스로에 대한 작은 속죄라 생각하며. 이것이 스스로의 죄악감을 덜기 위한 가증스러운 위선이 아니기를 바라며. 그리고 너를 더욱 깊이 기억할 수 있도록.

이랑아, 나는 아직도 너를 생각한다. 
나는 너를 기억하는 것을, 그리고 사랑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거야.

네, 그리고 저는 이랑이라고 합니다.
제가 사랑하는 그 아이가 바로 접니다.

by 이랑 | 2008/06/12 14:01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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